2023 년8 월15 일 광복절 저는 경기도청 근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늘 청사안도로를 통해서 가로질러 다니던 했습니다. 오늘이 광복절인지도 모른체 그냥 늘 가던 그길을 가려는데 도청건물이 저의 시선을 끌게되어 사진 몇장 찍어보았네요...
경기도청은 1896 년8 월4 일 경기도 화서동에 위치하고 현재는 열통으로 신청서를 지어서 모두 이전한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조금은 멀어진것처럼 보입니다. 한때는 이곳에 민원인으로 오면 주차할곳을 찾아 30분이상 헤매야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러고보니 처음 이곳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거의 120년이 넘는 기간을 이곳에서 묵묵히 경기도민을 위해 일해준 곳이네요...30년을 1세대로 잡아도 거의 4세대에 해당하는 기간을 이곳에 있어주었네요...
전 그사실을 오늘에서야 계산해보았네요...정말 무심했던것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에는 도지사님이 이곳에서 업무를 보셨을것 같네요. 얼마전 이재명 도지사 시절 ( 현 김동연 도지사)은 이곳 청사앞에는 거의 1 년 365일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곤했습니다...
이제는 그시절도 멀어져 갔네요..동네 어르신 몇분이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고 계신 모습이 무척이나 달라 보입니다.
오늘은 청사안에 작은 행사가 있는듯합니다. 보아하니 어린이들 물놀이터를 운영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지나가면서 대충 보니 20일까지 움영하는것 같네요..근데 정확한지 모르겠어요..혹시라도 방문하신다면 문의후 방문 바랍니다..
과거에는 이곳 도청 청사 별관에 공무원 전용 매점이 있어서, 공무원만 입장가능한 매점이 있었습니다. 시가보다 많이 저렴해서 당시 공무원들의 가족은 이곳으로 장을보러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90년대에 이곳에서 어학용 카세트를 샀던것 같습니다. 취업공부하느냐고....
그리고 경기도청 청사안에는 3군데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대세가 전기차니까....뭐 전기차를 운행하시는 분들은 다들 이곳을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수원을 자주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은 구도청청사안에 3군데나 되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으니까....이곳을 이용하시는것도 좋아보입니다.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원에서 계속해서 살아왔지만, 오늘에서야 이사진을 찍으면서 도민헌장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제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이렇게 무관심하게 살아도 되는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정도로 광복절인 오늘 세삼 마음 한구석이 총맞은듯하네요...
그리고 경기도청은 예전부터 벚꽃 축제가 유명한 곳입니다. 다른곳도 있지만서도, 수원에서는 유독 이곳 도청청사를 둘러쌓는듯하게 벚꽃이 만발합니다. 물론 벚꽃축제기간에는 청사안에서 각종 행사나 먹거리도 운영하기도 합니다. 청사뒤쪽은 팔달산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있고 청사를 빙돌아서 내려오는 길이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에는 더없이 이쁜곳입니다. 혹여라도 벚꽃축제기간에는 꼭 이곳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아마도 도청청사를 이용해본 건물중에 제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아마도 아래 사진의 건물일것입니다. 이곳 화장실은 공용화장실중에서도 아주 깨끗하게 유지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청사가 이전하기 전에는 이곳 화장실도 줄서서 사용해야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래도 자유롭게 24시간 개방된 공용화장실로 제가 매우, 아주 많이 이용했던 건물중에 한곳입니다.
마지막으로 뜬금없이 웬 도청청사냐? 하고 그것도 이전한 새로운 청사도 아니고 구청사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포스팅을 할 이유가 있는가? 라고 물으실 분들도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웬지 120년 이상 이곳에서 묵묵히 우리를 위해서 아무런 불평없이 일해준 고마운 청사가 지금은 예전의 영광을 뒤로하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는 새로운 것에 시선이 돌아가는것은 인지상정이지만서도, 저도 인생의 절정을 지나 내려가는 시기를 맞고 있는 지금은 새로운것보다는 조금은 구닥다리 같은 물건들이나 때지난 손때묻은 물건들이나 혹은 이런 건물들에 애착이 생기는것은 아무래도 나이탓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혹여 MZ세대 여러분들도 지금 무심코 버려지거나 지나쳐버리는 사소한 것들이 나중에는 나의 기억의 편린이 되어 다시 생각날때가 되었을때 그자리에 도청 청사처럼 있어준다면 과거를 기억하는 좋은 열쇠들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도청 청사 주변의 몇장의 사진을 더 올려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사야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무 무심했던것에 평생 미안한 마음 간직하고 살도록 할게....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굳건히 이자리를 지켜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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