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정말 덥네요....그런데 갑자기 운동도 해야할거 같고 사진도 찍고 싶은 생각에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구닥다리 오래된 니콘 SLR카메라 하나메고 근처 가까운 팔달산을 올라가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없이 뒷동산이라도 올라간다면, 얼마나 처참하게 망가지는지 오늘 세삼스레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덥고 완전 초저질체력에 평소에 담배를 끌어안고 살아온 세월로 인해서 입구에서 가졌던 만만한 생각은 중반에 약 30분정도 흐른뒤 서장대를 올라가는 계단앞에서 철저히 아주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안되겠구나...이런 생각이 절실하게 생각이 나네요....
제가 선택한 길은 화서동쪽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특별히 이곳길을 선택한건 그냥 제일 가까운 산책길이기에 선택했습니다. 팔달산이 아주 작은 동산이더라도 올라가는 길이 여러 갈래여서, 대충 방향만 보고 올라가도 정상까지 가는데 길을 헤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팔달산 위치는 대략 이곳입니다. 수원 4대문안에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문이 있고 4대문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원성지 성곽 도보길]. 꽤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이연결된 길을 한바퀴 도시면 수원에 거의 모든 유적지를 지나가실수 있을것입니다.
입구 초입에는 수원도청[구청사] 공영주차장이 있고 그옆에 길로 따라 올라가시면 쉽게 올라가실수 있습니다.
입구 초반에는 작은 정자도 있습니다. 어르신들 더위 피하시는 곳인듯합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아래처럼 성곽입구가 나오게 됩니다.
위에 입구전에 왼편으로 아주 이쁜 수원화성 서북각루가 눈에 보입니다. 긴세월 잘버텨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가보시면 더욱 멋진 모습입니다. 서북각루 저 위에서 보초들이 적들이 오는지 감시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참고사항]


입구옆에 성곽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지어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위에 입구사진에서 보면 입구쪽은 최근에 4대문을 연결하기 위해서 보수공사를 해서 현대식기술로 쌓아올려서 돌의 모습이 다른것을 볼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조선시대 지어진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저렇게 정교하게 맞춰서 돌을 쌓아 올렸다는것은 신기할 따름입니다.
참고로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그유명한 거중기가 사용되었습니다. 실제로 레고맞추듯이 돌을 깎아서 빈틈없이 성곽을 축조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사람의 기술력이 인정되는 것 같습니다.
입구를 지나서 아주 쬐금만 이동하시면 아래처럼 정조대왕동상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어?.....
이런곳이 새로 생겼네?....제가 수원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팔달산을 너무 오랜만에 올라왔던거 같습니다. 정조대왕 동상이 새워진것을 오늘 처음본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지나쳐버리고 말았던지......ㅠㅠ
하여튼 정조대왕 동상을 보기위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정조대왕 동상 입니다. 거의 수원을 만드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시지요...
정조대왕 동상의 오른쪽에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내용들을 조각해 놓은것이 있었습니다.
우선 정조대왕이 누구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조대왕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내용을 적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조각된 글자체를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글자체로 적혀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원과 정조대왕하면 한가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찾아가기 위해서 서울에서부터 사도세자의 릉까지 행차하는 정조의 화성행차 행사는 수원 일년 공식행사중에 가장 큰 행사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화성행차는 한번쯤 꼭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멋있거든요..
정조의 화성행차는 수원에서만 하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서울에서 몇백명의 참가자가 걸어서 수원까지 오는 행사라서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행사는 제가 아주 어려서도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꼭 한번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수원이라는 도시가 만드어지게 된 배경과 수원성 4대문인 화성을 축조하게된 배경과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아래 내용상으로는 수원 신도시 건설의 이유가 사도세자의 이장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배경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화성 축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화성의 당시 지도를 조각해 놓은것이 보였습니다. 이게 인터넷으로 과거 지도만 돌아다닌거 같은데 여기에 아주 돌에 새겨 놓았네요...
정조대왕은 수원과 아주 중요하신 분이라서 좀더 크게 사진 한번 더 찍었습니다. ㅎㅎ
정조대왕 기념 조형물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네요...
그리고 왼편으로 올라가기 직전에 빈공간에 여러가지 조선시대와 관련된 그림을 돌에 조각해 놓은 것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 정조대왕 동상은 어린이들 역사공부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꼭 여기도 한번 오셔서 관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팔달산을 돌아보면서 예전과 많이 달랐던 부분이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수원 화성은 옛날에는 그냥 수원에 사는 사람들만이 즐기던 컨텐츠였는데, 오늘와서 세삼스레 느끼는 것이 의외로 가족단위나 또는 배낭맨 외국인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계로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 된것 같습니다.
정조대왕 동상을 모두 살펴보고 나오면 바로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약수터가 나옵니다. 어르신들이 약수터를 계속 오셔서 사진을 많이 찍기 어려워서 사진한장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 약수터의 이름은 "효원약수터"입니다. 언제부터 있었는가는 모르지만 제가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지요] 다닐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방학때면 부모님이 새벽에 일어나서 약수터에가서 약숫물 떠오라는 무언의 압박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특히 여름에 이 약수터에서 약수물을 떠서 내려가다보면 올라오시는 어르신들이 물한잔 얻어 마실수 있냐며 물어보시고 주전자에서 한잔씩 약수물 드시곤 했습니다. 집에 약수물 가지고 도착하면 1/3은 비었던 기억이 있네요...그러면 부모님이 왜 약수물이 이리 적냐고 하시고 무거우니까 버린거 아니냐며...놀리시곤 했습니다. 물론 이 약수물 한주전자는 당시 약간의 용던과 맞바꾸는 아이템이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름방학은 거의 매일 아침 약수물 뜨러 다녔고, 그때쯤 배드민턴도 덕분에 많이 쳤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게 되었습니다.
이약수터 앞에서 당시에 엄청 배드민턴 쳤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또래 친구들 ......
그리고 이약수터는 아무리 가뭄이 생겨도 절대 마르지 않는 약수터라고 어르신들한테 들었던 기억이 있고, 예전에 80년대말에 약수터가 비위생적이라는 당시의 뉴스 때문에 잠시 방치되었다가, 이후에 지금의 모습으로 잘정비하고 나름 약수터중에 BTS처럼 위생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 약수터 물맛은 정말 맛있어요...아마 운동하고 먹는 약수물이라서 더할지는 몰라도 여기 약수터 강추드립니다. 여기 약수터는 저에게 옛날 기억들을 너무 많이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과거로 잠시 돌아갈수 있는 시간인지라....너무 좋았네요....
아.....생각했던것 보다 이야기가 길어지게 되었네요.....수원 팔달산 서장대까지는 얼마 안남았는데 후편으로 나누어서 써야할거 같습니다. 후편은 바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우리동네 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에 매교역을 아시나요? (22) | 2023.08.25 |
---|---|
수원 팔달산에 있는 서장대를 아시나요? (후편) (12) | 2023.08.21 |
경기도청 (구청사)를 보면서 (0) | 2023.08.15 |
수원의 노포명물 수원(壽園)만두 (0) | 2023.08.15 |
수원 방화수류정 (0) | 2023.08.15 |